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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볼이나 하우스볼은 모두 볼링이다

    마이볼이나 하우스볼은 모두 볼링이다

    볼링장에 처음 가면 대부분 하우스볼을 집어 듭니다.

    손가락 구멍이 조금 크거나 작고, 무게가 완벽하게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레인 위에 서서 공을 굴리고, 핀이 쓰러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이미 볼링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사람은 마이볼을 맞춥니다. 자신의 손에 맞는 지공, 회전에 맞는 표면, 레인 상태에 맞춘 선택을 배우게 됩니다. 공은 더 정교해지고, 볼링은 더 깊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우스볼로 치는 볼링이 덜한 볼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우스볼에는 하우스볼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웃으며 치는 한 게임, 우연히 터지는 스트라이크, 점수보다 분위기가 먼저인 시간. 그것도 분명 볼링입니다.

    마이볼에는 마이볼의 진지함이 있습니다. 자세를 고치고, 릴리스를 연습하고, 오늘의 레인 컨디션을 읽으려는 집중. 그것 역시 볼링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의 소유 여부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레인 위에서 내가 어떤 태도로 한 프레임을 대하는가입니다. 하우스볼이든 마이볼이든, 공을 들고 어프로치에 서는 순간 우리는 같은 게임 안에 있습니다.

    젠틀맨리그는 마이볼을 가진 사람만의 공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 하우스볼로 볼링을 접한 사람도, 이제 막 마이볼을 맞춘 사람도, 오래도록 자기 장비와 함께 실력을 쌓아 온 사람도 함께 설 수 있는 리그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하우스볼은 시작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이볼은 성장입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는 우열이 아니라 과정이 있습니다.

    볼링을 좋아하는 마음은 장비보다 먼저 옵니다. 좋은 경기를 만들려는 태도는 공의 종류보다 오래 남습니다.

    마이볼이나 하우스볼은 모두 볼링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고 싶은 것은 공을 나누는 기준이 아니라, 레인 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입니다.